한국의집 재개관 맞아 궁중음식 봄 메뉴 선보여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 한식 문화 공간 ‘한국의집’이 재개관을 맞아 궁중음식 다이닝 봄 메뉴를 오는 3월 1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봄 메뉴는 바다와 산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구성했다. 조선 후기 요리서인 ‘시의전서’와 ‘규합총서’에 기록된 조리법을 참고해 전통 궁중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만찬 메뉴에는 김제에서 복원된 토속 어종 ‘종어’를 활용한 종어구이가 포함됐다. 종어는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진상품으로 알려진 어종이다. 한국의집은 종어 껍질을 데쳐 결을 정리하고 살은 불에 구워 담백한 맛과 은은한 불향을 살렸다.


해삼을 활용한 해삼찜도 함께 선보인다. 참해삼을 손질해 한치와 새우살을 채워 쪄낸 뒤 해물 육수와 들깨가루를 더해 해산물의 감칠맛과 들깨 향이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거제와 사천에서 잡히는 코끼리조개로 만든 코끼리강회, 가평 두릅을 활용한 두릅전병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메뉴도 마련됐다.


오찬 메뉴에는 봄나물을 활용한 오신반이 포함된다. 봄나물을 데쳐 양념해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으로 매생이국과 톳강정 등을 곁들여 봄철 식재료의 풍미를 살렸다. 또한 태안 꽃게로 만든 게살지짐과 완도 전복을 활용한 생전복찜 등도 제공된다.


한국의집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조경과 고객 서비스 공간을 정비하고 조리실 확장과 서비스 동선 개선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했다. 앞으로 궁중음식 다이닝뿐 아니라 한식 아카데미를 운영해 전통 한식 교육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집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은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와 고조리서 조리법을 바탕으로 궁중과 반가의 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종어와 해삼, 전복 등 전통 식문화에서 귀하게 여겨진 식재료와 봄나물을 통해 한국 음식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 기능을 수행한 이후 전통 음식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돼 왔다. 최근 블루리본 세 개 맛집과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되며 전통 한식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성 2026.03.10 10:07 수정 2026.03.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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