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시한 임박 속 ‘2주 휴전’ 합의…파키스탄 중재로 전면전 위기 넘겨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 만료를 1시간 반 앞두고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협상 유예’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확전의 위기를 가까스로 피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2주 더 협상 시간을 갖자”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안전하게 개방하면 2주간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도 “적의 공격이 멈추는 대로 방어 작전을 중단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군 지도부와 조율해 2주간 해협을 안전하게 항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오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간 직접 협상이 열리게 된다. 협상에서는 이란이 제시한 10개 조항을 미국이 어디까지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수용 직후 “미국은 이미 모든 군사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란과 장기 평화에 관한 합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으로부터 종전안을 받았으며 이를 “협상에 적합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허용했으며, 제재 해제와 피해 배상까지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선포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주권과 우라늄 농축 문제는 양국이 가장 팽팽하게 맞섰던 사안으로, 실제 미국이 이를 수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으로 협상 시간이 벌어졌지만, 향후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 핵 폐기’와, 이란이 고수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여전히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2주간 파키스탄 등 중재국의 조정 아래 미국과 이란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양국이 이번 휴전을 계기로 전면전이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작성 2026.04.08 11:01 수정 2026.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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